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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 쓰기 68일차 – 불안한 생각이 커질 때

by grow1page 202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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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 쓰기 68일차 – 불안한 생각이 커질 때, 내가 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오늘은 100번 쓰기 68일차다.

100번 쓰기를 계속 하다 보면, 단순히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쓰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손은 문장을 쓰고 있는데, 머릿속에서는 전혀 다른 생각들이 떠오를 때가 많다.

 

어떤 날은 평온하게 지나가고, 어떤 날은 갑자기 생각 하나가 툭 올라온다.


그리고 그 생각에 먹이를 주는 순간, 그 생각은 점점 커져서 내 집중을 완전히 가져가 버린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100번 쓰기를 하다가 갑자기 불안이 올라왔다

오늘도 평소처럼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음속에서 불안이라는 감정이 올라왔다.

“왜 나는 불안하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마 남들과 비교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누군가는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고,
누군가는 더 많은 돈을 버는 것 같고,
누군가는 더 멋지게 자기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걸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런 감정이 올라온다.

“내가 뒤처지면 안 되는데.”
“지금 내가 하는 게 맞나?”
“블로그 하는 것도, 100번 쓰기를 하는 것도 너무 느린 건 아닐까?”

순간적으로 그 생각에 잠식됐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이미 그 불안을 진지하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다행히 중간에 알아차렸다.

“아, 생각이 지나갔구나.”

이 한마디가 중요했다.


100번 쓰기를 하다 보면 생각이 둥둥 떠다닌다

이건 정말 자주 느끼는 부분이다.

100번 쓰기를 하다 보면
생각들이 하늘 위 구름처럼 둥둥 떠다닌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올라온다.

  • 아 맞다, 통장에 돈 옮겨야 하는데
  • 빨래 언제까지 해야 하지
  • 누구누구에게 이 일 전달해야 하는데
  • 아까 그 말 괜히 했나
  • 내가 이걸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식으로 아주 현실적인 생각도 올라오고,
조금 더 감정적인 생각도 올라온다.

반대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다.

  • 이걸 이렇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까
  • 같이 일하던 동료에게 저 상황에서 다르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 왜 그 사람은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했을까
  • 혹시 저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은 얼핏 보면 의미 있어 보인다.
실제로 어떤 생각은 꽤 괜찮은 통찰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생각에 내가 먹이를 주는 순간이다.


생각은 먹이를 주면 거인처럼 커진다

처음에는 작은 생각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거기에 계속 꼬리를 달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커진다.

 

“내가 왜 불안하지?”에서 시작해서
“나는 뒤처지고 있나?”
“남들은 다 잘하는데 나만 느린가?”
“이렇게 해서 되는 건가?”
“지금 당장 방향을 바꿔야 하나?”

이렇게 이어지다 보면
원래는 작은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거인처럼 커져서 나를 집어삼키고 있다.

 

100번 쓰기를 하는 도중에도
손은 움직이고 있는데 마음은 이미 다른 세계에 가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 생각도 내가 알아차리는 순간 조금 힘을 잃는다는 점이다.

 

“아, 내가 지금 그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이렇게 알아차리면
그 거대한 생각도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이
쉬익 하고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불안한 생각을 줄이는 방법 – 바로 옆에 메모하기

요즘 내가 자주 쓰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옆에 메모하는 것이다.

 

이건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예를 들어 100번 쓰기를 하는 중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

 

  • 통장 돈 옮기기
  • 빨래 돌리기
  • 누구에게 연락하기
  • 블로그 아이디어 정리하기

이런 생각이 떠오르면
사람 마음이 불안해진다.

“이거 잊어버리면 안 되는데.”
“지금 안 하면 놓칠 것 같은데.”

그러면 뇌는 그 생각을 계속 붙잡으려고 한다.


잊지 않으려고 반복해서 떠올린다.
결국 그 생각이 계속 커진다.

그래서 나는 그럴 때


포스트잇이나 메모지에 단어 하나만 적는다.

예를 들면 이렇게.

  • 통장
  • 빨래
  • 연락
  • 아이디어

길게 적을 필요도 없다.
그냥 내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만 적는다.

그러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아, 이거 어차피 잊어버리지 않아.”
“적어놨으니까 나중에 보면 돼.”

 

이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은 더 이상 머릿속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메모는 생각을 없애는 게 아니라, 안심시켜주는 것이다

이 방법이 좋은 이유는
생각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은 억누를수록 더 올라온다.
“하지 말아야지” 할수록 더 생각난다.

그런데 메모는 다르다.

그 생각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말해주는 느낌이다.

 

“응, 너 왔구나.”
“좋아, 내가 적어둘게.”
“그러니까 지금은 잠깐만 옆에 있어.”

 

이렇게 되면
그 생각도 굳이 나를 계속 붙잡을 필요가 없어진다.

 

내가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안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메모는
생각을 통제하는 기술이라기보다
내 마음을 안심시키는 기술에 가깝다.


100번 쓰기를 더 잘하려면 생각을 없애려 하지 않아야 한다

예전에는 100번 쓰기를 할 때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완벽하게 집중하고,
흐트러짐 없이,
문장에만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해보니까 그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사람은 원래 생각을 하는 존재고,
생각은 언제든 튀어나온다.

 

중요한 건
생각이 떠오르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떠오른 생각을 어떻게 다루느냐인 것 같다.

나는 요즘 이렇게 하려고 한다.

 

생각이 오면
“아, 왔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필요한 건 메모하고,
다시 문장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하면
100번 쓰기가 훨씬 편해진다.


불안도 비교도 완전히 없어지진 않는다

아마 앞으로도 나는 불안을 느낄 것이다.
비교도 할 것이다.


갑자기 미래가 걱정되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생각을 무조건 믿지는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불안이 오면
그게 곧 현실인 줄 알았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본다.

 

“아, 지금 내 마음에 불안이 올라왔구나.”
“비교하는 생각이 지나가고 있구나.”

이렇게 바라보면
불안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적어도 나를 다 먹어버리지는 못한다.


68일차에 느낀 것

100번 쓰기를 하면서 느끼는 건,
이 시간이 단순히 목표 문장을 반복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내 마음을 관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내가 무엇 때문에 불안한지,
어떤 생각에 쉽게 흔들리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

 

오늘은 불안이라는 감정이 올라왔고,
나는 그걸 붙잡기보다 알아차리려고 했다.


그리고 필요한 생각은 짧게 메모해두고 다시 돌아왔다.

생각은 자꾸 온다.
그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생각에 먹이를 줄지,
아니면 가볍게 인사만 하고 지나가게 둘지는
조금씩 연습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도 그렇게 68일차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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