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실 그들과 시간을 보내며 술을 몇 잔 먹었다고 한들 그들과의 관계가 더 나아졌을 것 같지는 않다. 내가 할 일을 잘 해내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친구관계든 직장동료관계든 더 건강한 관계지 술을 함께 자주 마신다고 건강한 관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 《부자들의 서재》
우리는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관계가 가까울수록, 때때로 ‘경계’가 모호해지고
그 결과, 서로에게 부담과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자들의 서재’에 나온 문장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는 것과 거리 두기의 균형,
그리고 건강한 관계를 위한 경계 설정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가까운 사이일수록, 경계가 필요하다
누군가가 나를 도와줬다면, 나도 언젠가 도와줘야 할까요?
반대로 내가 자주 도움을 준다면, 그 사람이 그만큼 나에게 보답해주길 기대하게 될까요?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도움이 자주 오갈수록, ‘기대’가 생기고 그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집니다.
특히 직장이나 팀 안에서는 이런 관계가 반복되면,
‘혼자 희생하는 사람’과 ‘받기만 하는 사람’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일수록
서로의 경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2. 나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진짜 도움이다
가끔은 주변의 열정적인 모습에 압도되어
나도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내가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고, 나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일입니다.
에너지를 하루에 100만큼 쓰기로 했다면,
굳이 130까지 무리하며 남을 돕기보다는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으로 다음 날을 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리해서 돕고 나면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언젠가 나도 도움받겠지’ 하는 기대가 생기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실망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는 피로감과 감정 소비만 남는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도움은 선택이지 의무가 아니다
좋은 관계는 ‘서로를 이용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고, 책임을 나누는 관계’입니다.
상대의 요청에 무조건 응답해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내가 도울 수 있을 때만 돕는 선택적 태도가 필요합니다.
도움을 주는 것이 자주 반복되면
관계가 ‘기대’ 중심으로 흘러가며 본래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각자의 책임을 존중하며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는 사람이 진짜 신뢰받는 사람입니다.
Q&A
Q1. 도움을 주지 않으면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지나친 도움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나머지는 상대가 감당하도록 두는 것이 건강한 방식입니다.
Q2. 가까운 사람과 경계를 두면 관계가 멀어지지 않을까요?
반대로 경계가 없으면, 서로의 기대가 쌓여 오히려 피로한 관계가 됩니다.
경계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보호막입니다.
Q3. 내가 너무 자주 도와줘서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명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 “요즘 체력이 좀 부족해서 오늘은 도와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처럼 솔직하지만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