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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화폐 권력의 진짜 얼굴

by grow1page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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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돈을 찍을 수 있다면 당신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 가지만큼 확실하다.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곧장 감옥으로 직행할 것이다.
화폐를 다루는 이들은 결코 당신과의 경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독과점 체제는 철통같이 보호될 것이다.”

 


이 문장을 읽고 멈칫했다.
한 번도 이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화폐는 국가가 관리하고, 우리는 그걸 쓰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그 ‘당연함’ 속에는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질서와 권력 구조가 있었다.

 

이 말이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건,
내가 지금까지 그런 체계를 ‘정상’이라고 여겨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누군가는 화폐를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또 다른 누군가(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는 그 화폐를 벌기 위해 평생을 살아간다.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누구는 화폐를 ‘찍는’ 시스템 안에 있고,
누구는 화폐 하나 만들었다고 감옥에 간다.

 

이건 단순한 법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근본 구조를 누가 통제하고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구조 안에서 우리는
소비자로, 노동자로, 투자자로 끊임없이 순응하고 훈련된다.
학교 교육, 직장 생활, 금융 시스템까지
모두가 그 구조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이 모든 시스템이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우리는 질문조차 하지 못한 채 익숙함에 길들여지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며 지쳐간다.

 

이제는 이 시스템을 무너뜨리자는 게 아니다.
다만,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구조가 어떻게 설계되어 있고,
나는 그 안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자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자각이, 어쩌면
진짜 세상을 알기 위한 첫 단추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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